
당뇨병은 높은 혈당 수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대사 질환이다.
당뇨병은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 못하거나 몸의 세포가 만들어진 인슐린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인슐린 작용의 부족 등에 의한 만성 고혈당증은 여러 특징적인 대사 이상을 수반한다. 인슐린은 주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므로, 당뇨병은 탄수화물 대사의 이상이 기본적인 문제이나, 이로 인해 체내의 모든 영양소 대사가 영향을 받게 되므로, 또한 총체적인 대사상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은 현대에서 가장 중요한 만성 질병으로 꼽히며 특히 선진국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당뇨병의 종류
- 제1형 당뇨병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다. '인슐린의존당뇨병' 또는 '연소성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 제2형 당뇨병은 세포가 인슐린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인슐린저항으로 시작된다.[2] 병이 진행되면서 인슐린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또는 '성인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체중 과다와 충분하지 못한 운동으로 주로 발병한다.
- 임신당뇨병은 세 번째 유형이며, 당뇨병의 병력이 없는 임신한 여성에 고혈당으로 발전하는 경우에 발병한다.
당뇨병의 증상
- 치료받지 않은 전형적인 당뇨병의 증상은 체중 감소, 다뇨증, 다갈증, 다식증이다.
- 제1형 당뇨병에서는 증상이 수 주 또는 수 개월 사이에 급속하게 발전할 수 있다.
- 제2형 당뇨병은 그보다 훨씬 천천히 진행되고, 증상이 미미하거나 없을 수 있다.
당뇨병 진단
진단은 정맥혈의 혈장 포도당 농도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서로 다른 날 2번 검사하여 공복시(보통 검사 전 8~12시간 금식 상태) 혈장 포도당 농도가 둘 다 126 mg/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한다. 학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정상 혈장 포도당 농도는 보통 100 mg/dL 미만(110 mg/dL을 기준으로 하기도 함)이며, 100~125 mg/dL 사이를 경계형 당뇨병라고 한다. 경계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로 진행하는 경우가 25~30%로 알려져 있으므로,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으로의 진행여부를 조기에 파악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경우 말초혈액을 측정하는 것이어서, 정맥혈의 혈장 포도당을 측정한 결과에 비해 혈당이 낮게 측정된다. 따라서 휴대용 혈당 측정기로 혈당이 110 mg/dL 이상으로 측정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당뇨병 관리
당뇨병 관리의 주요 목표는 가능한 한 탄수화물 대사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은 주사나 인슐린 펌프 등을 통한 대치 요법이 필요하다. 반면 인슐린내성이 있는 경우는 식사의 변경과 운동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 당뇨병 관리의 다른 목표로는 당뇨병과 그 치료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다.
인슐린이란?
인슐린은 대부분의 체세포, 특히 간, 근육, 지방조직으로의 피로부터의 포도당 섭취를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이다. 따라서, 인슐린의 부족이나 그 수용체의 감수성이 모든 형태의 당뇨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체는 주로 세 곳에서 포도당을 얻는다. 이는 내장에서의 음식 흡수, 간에서 발견되는 포도당의 저장형인 글리코겐의 분해, 체내에서 탄수화물의 기본 물질 없이 포도당을 생성하는 포도당신합성을 말한다.인슐린은 체내의 포도당치 균형 유지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글리코겐의 분해나 포도당신합성을 막을 수 있으며, 포도당의 지방과 근육 세포로의 운반을 활성화할 수 있고, 포도당의 글리코겐 형태로의 저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저항성은 주로 제2형 당뇨병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 및 물질대사 측면에서 결국 포도당 균형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근육과 지방조직에서 인슐린의 증가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하더라도 인슐린의 작용이 효과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이미 포도당이 충분한 경우에도 인체는 인슐린에 의한 포도당 전환이나 포도당 생성 억제를 하지 못한다.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베타 세포는 높은 혈당이 유지되면 계속해서 인슐린을 만들어 내야 하고, 과부하로 결국 손상을 입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물론 심장병·당뇨병 등의 추가적인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